지난 주 금요일 내일배움캠프를 수료했다.
이전 ~ 캠프 과정
내가 선택한 과정은 매일 오전 9시 ~ 오후 9시까지 진행되었지만, 커리큘럼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12시간을 넘어서 새벽, 주말까지 공부 해야했다. 중간에 지치고 힘들어 울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취업은 모르겠고 일단 수료라도 해보자. 여기까지 왔는데 중도포기 할 수는 없다. 포기하던지는 그 이후에 생각하자"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결국 어떻게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수료까지 달려왔다.
나는 비전공자로 개발 공부를 전혀 해본적 없었다. 이전에는 창업기업들의 국가 기업지원금을 지급하는 공기업 색깔의 업무를 했었다.
기계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크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쉽게 대체가능한 직무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 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고 퇴사 후 아일랜드로 워홀을 떠났다. 그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개발에 대해 크게 매력을 느꼈고 나도 도전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개발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IT 분야에는 어떤 직무들이 있는지 등 인터넷에 여기저기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튜브의 생활 코딩 강의와 노마드 코더 HTML/CSS 강의를 보며 천천히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서 혼자 공부하다보니 현생도 살아야하고, 완전히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좀 더 잘 짜여진 커리큘럼에서 배우고 싶다는 갈망이 커지면서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부트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캠프에서는 전공자, 비전공자, 다른 IT 분야 경력자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중반까지 격주로 진행되는 팀 프로젝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나와 실력 차이가 큰 팀원과 함께했을때 당시에 너무 따라가기 힘들어서 운영진의 팀 배정 방식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팀원이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계속해서 검색하고 질문했지만, 받은 답변 역시 이해하기 어려워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코드도 뜯어보면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실력 차이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니 그 경험들 자체가 매우 값지고 유익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후 생각을 바꾸어, 더 많이 알고 있는 팀원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고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최종 프로젝트
최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팀원 또는 디자이너분들과의 불화에 대한 소문도 들었고 실제로 보기도 했지만 나는 운이 좋게도 너무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한 번의 다툼없이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고 정모에서도 팀원들을 만나 친해질 수 있었다.
다툼이라기보다는 PR 메세지와 관련해서 의견 충돌이 한 번 있었던 적이 있다. 작업 및 변경 사항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자는 의견과 기록하는 습관이 익숙하지 않아 어렵다는 의견이 부딪혔다. 그리고 팀원들끼리 서로의 생각을 한명씩 공유하고, 튜터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PR 메세지를 꼼꼼하게 작성하기로 결론을 내렸고 팀원도 이에 동의해서 의견 충돌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최종 프로젝트 전에는 팀원들과 기획, 와이어프레임,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 했었는데 최종에서는 디자이너분들이 와이어프레임, 모바일시안, 웹 시안, 공통 컴포넌트 등 많은 작업을 해주셔서 작업이 훨씬 수월했고 완성도도 높아졌다.
중간중간 디자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고 사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서 질문하는 것도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캠프 수료 후 변화
이전에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감조차 잡지 못했다면 현재는 공부해야 할 영역이 명확히 보인다. 비록 내가 생각한 방향이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때 나에게 남은 재산인 동료들과 튜터님들께 물어볼 수 있는 환경도 생겼다.
사실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낀 한가지는 혼자서 작은 프로젝트라도 만들어 볼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계획
캠프 기간동안 많은 것들을 압축적으로 배워서 하다보니 기본 개념에 대해서 빠르게 넘어갔던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수료한 직후인 지금 그때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깊이있게 개념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공부할 계획이다. 공부하면서 만들어보고 싶었던 작은 프로젝트도 만들어보고 적용해보고 싶었던 기술들도 써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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